그동안 뭐하고 지냈니?
10년 만에 돌아온 '두번째달' 의 인사 [그동안 뭐하고 지냈니?] 에스닉 퓨전, 10년 전 '두번째달' 은 세계 각국의 민속 음악을 친근한 방식으로 재해석하여 연주하는 밴드 라는 슬로건을 걸고 데뷔 앨범인 [2nd moon] 을 발표하였다. 이런 그들만의 정체성은 2집에도 고스란히 이어졌다. 거기에 친근함과 보편적 감성은 한층 더해져 결코 가볍지만은 않은 음악임에도 대중과 더 많은 교감을 하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그들의 관심사인 세계 각국의 민속 음악은 지구를 돌고 돌아 다시 대한민국으로 돌아왔고, 한민족의 민속 음악인 판소리로 이어져 트랙 "사랑가" 를 재탄생시켰다. 이미 선 공개되었던 "사랑가" 는 판소리 "춘향가" 의 한 대목을 원형 그대로 차용하여 소리꾼 '이봉근' 과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완성되었다. 일상과 음악, 생활인 '두번째달' 로써 2집 음반을 준비하는데 많은 제약도 있었을 테고 그 때문에 10년의 시간이 걸렸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러한 일상의 여러 감정들이 자연스럽게 녹아있기도 한 이번 정규 2집의 수록곡들은 음반 제목 [그동안 뭐하고 지냈니?] 에서 보여주듯 세상 사람들의 일상에 질문을 던진다. 그리고 그에 대한 답가로 '린다컬린' 은 직접 작사, 작곡, 노래한 "Paper Boat" 를 보내왔다. 이 곡은 '린다컬린' 이 아일랜드에서 2014년에 발매한 음반 [Paper Boat] 에 수록된 곡으로 '두번째달' 이 새로운 편곡을 가미하여 수록하게 되었다. 10년, '두번째달' 각 멤버들은 지난 10년 동안 음악 씬의 다양한 분야에서 빛을 발하였다. 그래서일까, '두번째달' 의 2집에는 멤버들의 10년의 내공이 이루는 시너지의 결실들이 그대로 담겨 있다. 모든 곳들이 그렇지만 대표적으로는, 남인도 지역의 구음 장단 격인 "콘나콜" 이 응용된 독특한 제목의 곡 "타키타타키타다디게나도" 에서 밴드 '두번째달' 각자의 역량들이 이루는 시너지를 가장 잘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또 다른 10년, 드러나진 않지만 대중의 일상 깊숙이 자리한 음악 창작 집단 '두번째달' 은 그렇게 또 다른 10년을 준비하고 있고 '두번째달' 2집 [그동안 뭐하고 지냈니?] 는 그 시작의 신호탄이기도 하다. 밴드 '두번째달' 이 10년 만에 2집을 발매하고 활동을 시작한다. '두번째달' 은 2005년 1집 발매 후 2006년 한국 대중 음악상의 3개 부문을 석권하고 2007년엔 한국 대중음악 100대 명반에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지난 10년 동안 '앨리스인네버랜드', '바드' 등의 밴드로 음악 활동을 이어왔고 "궁"(MBC TV미니시리즈, 2006), "슈퍼맨이었던 사나이"(영화, 2008) 등 여러 편의 영화와 드라마 음악 작업에도 집중해 왔다. 다양한 방송과 광고매체에서 이들의 음악은 적잖은 주목을 받았고, '두번째달' 의 1집 수록곡 "얼음연못", "서쪽 하늘에", "바다를 꿈꾸다", "Boy from Wonderland" 등을 비롯한 다양한 트랙들은 아직까지도 매일 다양한 방송 프로그램의 배경음악으로 방송되는 기이한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그렇게 에스닉 퓨전 밴드라는 새로운 정체성을 개척해온 '두번째달' 의 음악은 지난 10년 동안 우리 삶의 배경음악으로 쉼 없이 이어져 오고 있다. 10년 전 1집의 원년멤버 중에서 Bard의 리더로 활동하고 있는 '박혜리' 와 고국 아일랜드로 돌아간 '린다컬린' 을 제외한 '조윤정', '백선열', '최진경', '박진우', '김현보' 가 참여한 이번 정규 2집에서는 기타리스트 '이영훈' 이 새로운 멤버로 보강되었고, 원년 멤버 '린다컬린' 이 피쳐링 게스트로 참여하여 다채로움을 더하였다. '두번째달' 은 3월 12일, 3월 13일, 3월 19일에 홍대 상상마당에서 있을 앨범 발매 기념 콘서트를 필두로, 다양한 방송과 음악 페스티벌에 참여하며 2집 공식 활동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