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아이들
소규모아카시아밴드의 동요 프로젝트 [저녁, 아이들] 정식 발매! 해가 어스름이 지는 오후 7시의 골목길, 때 마침의 평온, 푸르스름한 여름밤의 냄새를 닮은 동요 앨범. 아이들과 어른들이 함께 들을 수 있는 반짝이는 노래 7곡. 소규모아카시아밴드가 오래전에 무료로 배포했던 7곡의 노래를 정식 발매한다. 정규 앨범에 수록되지 않았지만 라이브에서는 자주 불렀던, 좋은 마음들과 동시처럼 읽히는 노랫말이 담긴 일곱 곡이 담겨있다. 제목이 암시하는 것처럼 앨범의 부제는 ‘동요’. 하지만 바람이 선선한 밤 머리맡에 틀어놓으면 결국 아이들보다 어른들이 숨죽이고 듣게 될 노래들이 일러스트레이터 허정은의 그림과 한데 묶여 특별한 어린이날 ‘선물’이 되었다. “노래란 참 신기하다. 눈을 감고 들으면 향긋해지고, 눈을 뜨고 들으면 빛이 어린다. 노래를 따라 부르면 바람이 불고, 누군가와 함께 부르면 마침내 즐거워진다. 소규모아카시아밴드의 이번 동요들을 듣다 보면, 어린 날 내가 지녔던 두려움과 떨림, 무겁게 흔들리던 커튼 자락, 그 사이로 새어들던 하얀 빛, 작은 꽃들이 새겨진 찻잔이나 마당의 채송화 같은 사소한 것들이 하나 둘 저절로 떠올랐다. 나는 노래를 조금씩 따라 불러보았고, 정말 바람이 부는 듯했으며, 비록 혼자였지만 차츰차츰 즐거워졌다. 소규모아카시아밴드로부터 자신들의 동요 앨범에 어울릴만한 그림 한 점을 부탁받고 처음 그들을 만났던 날에, 그들은 내 앞에서 [저녁, 아이들]에 실릴 새 노래들을 불러주었다. 그렇게 성의 있는 그림 청탁은 처음 받아보았기에 나는 무척 당황했고, 노래도 듣기 전에 이미 감동해버릴 수밖에 없었음을 여기에 고백한다.” 일러스트레이터 허정은 -Credits- 소규모아카시아밴드 동요집 [저녁, 아이들] 작사 송은지 작곡 김민홍 녹음 김민홍 믹스 김민홍 마스터 김민홍 커버디자인 허정은 heojeonge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