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다 마로의 첫 앨범 `Falling Cherry Blossoms`에 이어 단편영화 삽입곡들로 구성된 두 번째 앨범 `Random Thoughts`가 발매 되었다. 게임음악, CF음악 등 영상음악 작업을 통해 실력을 다져온 베르다 마로의 음악적 감수성은 클래식과 판타지에 맞닿아 있고 이런 상상력들이 그녀의 영상음악 작업에 날개를 달아주었다. 동양적 멜로디와 유럽의 키치적인 코드가 잘 버무려진 그녀의 음악적 색채는 우리를 이상한 음악세계로 인도한다. 편안한 여행길 중에 극적인 긴장감을 유발 시키기도 하며, 때론 눈물 나도록 감미롭게, 때론 아름답지만 섬뜩하게, 강렬한 음악들이 우리의 오감을 자극한다. 베르다 마로의 트랙들은 특히 영상과 만났을 때 그 깊이가 배가되는 장점을 보이는데 이는 필름을 이해하는 독특한 작업방식과 단편영화에 대한 애정과 음악적 열정이 녹아있기에 가능한 일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