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4th Wind

The 4th Wind

조규찬이 다른 작곡가의 노래를 불렀다고? 게다가 앨범에 수록했다고? 믿기 어려운 얘기지만 사실이다. 이번 앨범에는 그 동안 함께 작업해온 대중 뮤지션들이 대거 참여했다. 실력있는 사람일 수록 다양한 뮤지션을 적재적소에 배치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함을 알게 되었다는 그. 세션을 제외하고라도 김형석의 팝 발라드 '행복한 너이기를' , 이철원의 '모조미학' 에 노랫말을 입혀 수록했고 인기 가수 박진영과 여성 래퍼 크리스 리도 래퍼로 참여했다. 첫 곡 '비둘기야 비둘기야' 는 공연차 들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사람 속에 뒤섞여 있는 수많은 비둘기들을 보고 쓴 곡.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는 건지 무시하는 건지 알 수가 없었다는 그는 비둘기마저 무시하게 된 자의식이 결여된 지금의 세상을 향해 충고를 멈추지 않았다. 이철원의 곡 '모조미학' 에서도 마찬가지. 현대사회의 몰개성(?)과 황금만능주의를 비판하는 이 곡은 언뜻 들으면 같은 음악인으로서 표절에 관한 따끔한 질책처럼 들리기도 한다. 분위기와 성향은 비슷할 수 있지만 공장에서 물건 찍듯이 그대로 베끼는 것은 음악에 대한 최소한의 자존심이 결여된 것이 아니냐는 것이 요즘 가요계 이슈인 표절에 대한 그의 생각. 특히 이 곡에는 "여기까지 박진영이었어" 로 끝나는 박진영의 랩이 삽입되기도 했다. 조규찬과 랩. 전혀 상관관계가 없어 보이지만 음악적인 표현 요소로 랩의 개념을 바꾸고 싶었단다. 랩이 수록된 또 한 곡이 '권태기에 즈음하여' . 이 곡은 영어 랩 버전이 따로 담겨 있는데 베이스를 바탕으로 일렉트릭 기타와 드럼의 단순한 리듬에 어우러진 크리스 리의 파워풀한 랩이 일품이다. 그의 애잔한 보컬이 유감없이 발휘된 타이틀 넘버 '믿어지지 않는 얘기' 를 비롯해 이틀 동안의 이별을 소재로 해 현악기로 표현한 '서울하늘' , 김형석의 곡을 재해석한 '행복한 너이기를' , 그리고 보너스 트랙 '그럼 이젠' 등도 '추억 #1' 을 기억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선물이 될 만한 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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