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S TALK ABOUT LOVE

LET`S TALK ABOUT LOVE

승리 2nd Mini Album [Let’s Talk About Love] 10대들의 아이돌 스타가 한순간 자신의 깊은 음악적 취향을 표현하는, 이른바 아티스트의 음악을 하는 것은 종종 볼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승리는 두번째 솔로 미니 앨범을 발표한 현재도 일본 TV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는 엔터테이너다. 엔터테이너처럼 놀 줄 아는 아티스트든가. 공개 오디션에 참가하며 연예계 입성을 갈망하던 소년이 프로듀서의 마인드로 판세를 읽을 줄 아는 전문가로 성장하기까지 8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그룹 빅뱅의 막내와 솔로 아티스트, 팬덤과 대중 사이 어디쯤에서 승리는 ‘아이돌’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자기 색깔을 드러낸다는 게 얼마나 위태로운지 알면서도, 그 용맹함으로 감동을 주는 이름이다. 파격이니 도발이니 말로 하는 콘셉트가 아니라 캐릭터와 아티스트 자신을 넘나드는 숫제 새로운 갈래의 이름 말이다. 승리는 용감하게 굴레를 깨버리고 숨겨두었던 욕망을 솔직하게 표현하기 시작했다. 그렇다. 어리다고 욕망이 없을 수는 없는 것이다. 승리는 그의 두번째 솔로 미니 앨범 [LET’S TALK ABOUT LOVE]의 크레딧에 작사, 작곡, 프로듀서로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2년 7개월의 공백 기간 내내 승리는 현재의 자신을 있게 해 준 음악에 대한 끈을 잠시도 놓지 않았다. 승리가 어린 시절 이룬 큰 성공은 후속 작품에 대한 고민과 부담감으로 다가왔을 법하다. 때문에 새로운 창작물을 만들어야겠다는 결정을 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하지만 막상 승리의 아이디어가 결집된 새로운 앨범 작업에 착수, 마침내 그 결과물을 공개하기까지는 3개월이면 충분했다. 더욱 원숙해진 소리들의 콜라주, 그리고 월드 뮤직에 대한 감각을 도입하면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모습이다. [LET’S TALK ABOUT LOVE]의 CD는 레드 앤 화이트 버전, 오렌지 앤 실버 버전으로 각각 다른 앨범 커버 이미지로 구성됐다. 타이틀곡 ‘할말있어요’를 비롯하여 CD에만 공개되는 ‘할말있어요’의 리믹스버전까지 꽉꽉 채워진 일곱 곡의 노래와 패션 룩북 콘셉트의 재킷 디자인까지 이쪽 끝과 저쪽 끝 사이에서 자유롭게 움직이는 승리의 모습이 담겨있다. 뭘 좀 아는 능숙한 남자의 판에 박힌 수법이 아니라 소년의 무구한 솔직함이 느껴지는 앨범이다. 소년 같은 갈망과 어른스러운 재능이 아슬아슬하게 균형을 이루고 있달까. 승리의 뛰어난 음악성은 이미 전작 [V.V.I.P]를 통해 증명이 되었지만, 음악적인 면에서 자부심이 강하고 승부사에다 야심가라는 점에서 빅뱅의 승리와 솔로 아티스트 승리는 과연 달랐다. 좋은 가수란 비단 가창력만 아니라 다양한 측면으로 볼 수 있다. 가령, 그야말로 폭발력 있고 화려한 가창력의 소유자가 아닐지라도 무대를 휘감는 힘과 동시에 녹여 버릴 듯한 미성이 있다면 가수로서 큰 장점일 테니까. 승리가 정말 좋은 가수라면 스스로를 계속해서 증명하게 될 거다. 이번 [LET’S TALK ABOUT LOVE]에서 겸손하고 짜릿하게 해냈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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