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오빠라는 사람들은 다들 그렇지 않을까?' 김댕의 [현실 오빠는 원래 그런 거야] 여동생의 결혼 소식을 듣고 써 내려가기 시작한 글이 몇 번이나 지워졌는지 모르겠다. 그저 어리게만 보였던 동생이 다르게 보이다가도 또 여전하다.  #오빠 그리고 동생 올봄 아티스트 '팝콘'과 함께 [벚꽃이 핀다고 날 찾지 말아요]라는 음악으로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낸 아티스트 '김댕'이 두 달 만에 새로운 앨범을 들고 돌아왔다. 친 동생의 결혼 소식을 듣고 새로운 삶을 시작할 동생을 위해  선물로 만들었다는 김댕의 [현실 오빠는 원래 그런 거야]는 그동안 낯간지럽고 쑥스러워 제대로 표현하지 못 했던 여동생에 대한 고마움을 김댕 특유의 재치 있는 가사와 부드러운 멜로디로 표현해낸 잔잔한 어쿠스틱 음악이다. 또한 피처링으로 팝콘의 남자 보컬 '빈 밤'이 참여하면서 담담한 보이스를 얹어 한층 더 부드러워진 이 노래는 티격태격했던 어린 시절로 돌아가 놀리는 듯한 말투로 쑥스러움을 감추지만 결국엔 용기 내어 고마움을 전하고 있다. 무뚝뚝해 표현하는 것에 서툴러진 '오빠'들의 마음을 대신하고 그런 오빠여서 힘들었을 '여동생'들의 마음을 위로해줄 예정인 [현실 오빠는 원래 그런 거야]. 이 한 곡에 담아내지 못해 남아버린 마음들은 이 음악을 계기로 많은 '오빠와 여동생'들이 표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는 김댕. 일상의 요소를 센스 있게 표현하는 그의 음악에 귀 기울여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