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d World
무지의 공간에 잔잔한 균열을 일으키듯,
미친 세상의 노래는 시작된다.
재즈 트리오 ‘더티블렌드’의 올여름 두번째 싱글 [Mad World]
<더티블렌드의 Mad World>
멀리서 다가오는 베이스는 종말을 고하는 슬픔의 북소리를 대변하고,
오래된 철로를 지나는 기차 소리와 같은 드러밍이 함께 어우러져
축축한 공기를 만들어내며 곡의 진입을 알린다.
곧 공간을 유영하듯 서서히 드러나는 피아노 선율이 합쳐지면서
창문없는 회색 건축물 사이를 매우 느리게, 또 자세히 걸어가는 한 인간을 표현한다.
곡은 중반부를 지나면서 서서히 해체의 길을 밟는다.
한 마디 외침과도 같은 말들,
구원과 파멸이 공존하는 거대한 길목의 끝에서,
음악은 끝없이 전진하여 비로소 폭발하고 부서지며,
절박했던 생의 의지를 남겨 놓은 채 끝내 소멸한다.
<더티블렌드와 Mad World>
2015년 1집 [소나티네 레슨 Sonatinen Lessons]과 이듬해 2집 [배드맨 보싸 Badman Bossa]로 파워풀한 팀 사운드와 거칠고 저돌적인 음악적 면모를 가감없이 드러냈던 재즈 트리오 더티블렌드. 최근 6년만에 싱글 [Family Business]를 발표, 단단한 팀워크와 개성 넘치는 음악으로 마니아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에 발표하는 싱글 [Mad World]는 영국의 전설적인 그룹 'Tears For Fears'의 히트곡으로, 현재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곡이다. 컬트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