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달콤 쌉싸름한 초콜릿 같은 이야기, 싱어송라이터 Qwan의 신곡 Why 시간은 약이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 어떤 기억은 선명하게 남아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또렷해진다. 그런 기억은 시간이 흐른다고 해도 사라지지 않고 의문만 남길 것이다. 사랑한다고 말했던 연인과의 연애가 남긴 건 ‘넌 그때 왜 그랬을까?’, ‘먼저 사랑한다고 내게 말하던 넌 대체 왜 그랬을까?’와 같은 해답을 갈구하는 질문뿐이다. 뒷맛이 쓴 물음표는 달콤 쌉싸름한 초콜릿 같은 R&B 한 곡만 덩그러니 남겨 놓는다. 사랑의 끝에선 그렇게 물음표만이 남는 것이다. 깔끔하지 못한 뒷맛을 남기는 물음표……. R&B 기반의 싱어송라이터 ‘Qwan’이 불가마 싸운드에서 발표하는 첫 싱글 ‘Why’에는 귀를 즐겁게 할 만한 요소가 가득하다. 일렉트릭 기타 팝과 R&B의 조화 속에서 태어난 이 노래의 맛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마시멜로처럼 달콤한 멜로디 위에 얹은 그리움과 애증으로 버무린 씁쓸한 가사와 톰 미쉬를 떠올리게 하는 진진한 기타 연주, 그리고 핑거 스냅이 절로 나오게 만드는 리듬과 곡 중간에 나오는 ‘입 브라스(?)’도 이 노래의 풍미를 더하는 데 일조한다. ‘Qwan’에 담긴 의미처럼(Quality without a name), 그는 아직 이름은 없지만 맛있는 음악을 조리하는 셰프가 되기에 충분한 매력을 갖고 있다. 2021년에 그가 발표한 ‘To. star’, ‘Not Today’, ‘악몽’ 등의 싱글을 속에서 ‘Why’의 전조를 발견할 수 있는데, 이는 음악적인 길을 모색하기 위한 어느 뮤지션의 궤적이다. 과거 유튜브로 커버 영상을 업로드하거나, 홀로 싱글을 꾸준히 발표하던 한 뮤지션의 성장을 생생하게 목도하는 기분이랄까. 2022년에도 ‘Qwan’의 여정은 끝나지 않을 것이다. 2022년부터 불가마 싸운드의 식구가 된 그는 작년보다도 더 큰 발걸음을 내디딜 준비가 되어 있다. ‘Qwan’의 코끼리 같은 우직한 발걸음이 기대된다. 글 : 조존스(칠보장) [Credit] Composed by 오재권 (Qwan) Lyrics by 오재권 (Qwan) Arranged by 오재권 (Qwan) Vocal & Chorus 오재권 (Qwan) Guitar 왕우람 Perc Programming 한상태 Executive Producer 한상태 Vocal Recording 한상태 @스튜디오 불가마 Mixing & Mastering 한상태 @스튜디오 불가마 A&R 한상태, 장희문, 남궁채영 Art Design by 장희문 @nice.col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