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아주 오래된 노래의 기록이에요. 1985년, 그러니까 제가 중학교 1학년 때였어요. 아마 처음으로 저를 찾아온 창작곡일 거예요. 아주 많이 어려운 시절이었어요. 소녀 가장으로 동생들을 돌보며 지내야했던 때거든요. 그렇게 힘들었지만 희망을 버린 적은 없어요. 책과 노래가 늘 저를 위로해주었으니까요. 그때 선물처럼 찾아온 노래예요.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았지만 저는 계속 "봄이 왔네 봄이 왔어. 우리들 마음 속에도"를 부르고 있었어요. 이 노래는 제가 힘들 때마다 주문처럼 되뇌었던 노래고, 그때마다 제게 힘을 준 노래예요. 36년이 지난 지끔까지도 선율과 노랫말을 모두 선명하게 기억하는 그 때문일 거예요. 힘든 시절을 함께 한 무언가를 잊기란 쉽지 않으니까요. 오랜 세월 동안 제 안에만 있던 노래를 기록하게 되어서 정말 기뻐요. 노래 속 봄은 단순히 계절만을 의미하진 않아요. 희망이고 꿈이고 위로고... 그리고 사랑일 거예요. 우리 모두, 어느 때보다 봄이 간절한 시절을 보내고 있어요. 그럴 때 이 노래를 듣고 불러주세요. 그 옛날 어린 제게 그러했던 것처럼, 이 노래가 여러분에게도 봄을 선사할지 모르니까요. 그렇게 봄이 오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담아, 여름에 부릅니다. <왔다 봄>! 물론, 오는 봄에 불러도 좋습니다. 2021년 7월 1일 장유정 드림 [함께한 분들] Lyrics: 장유정 Composition: 장유정 Arrangement: 어수 Vocal: 장유정 Piano: 어수 Guitar: 한덕용 Track making by 어수 Vocal directing: 윤영삼 Back vocal: 윤영삼&어수 Recording by 어수 at 뮤즈와인드 Making film: 김톱 at 뮤즈와인드 Mixed by 어수 & 박정홍 Mastered by 박정홍 Cover designed by Chungbong&euCompany Executive Producer: 장유정 Special thanks to: 유지연·나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