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lody In The Sky
유쾌 리듬, 상큼 멜로디, 피즈 팝(Fizz Pop)의 첫 디지털 싱글 [Melody in the Sky] fizz(쉿하고 소리나다)와 pop(뻥하고 소리나다/터지다/튀다)의 합성어, 피즈 팝! 일렉트로니카, 힙합, 신스 팝, 디스코 등 다채로운 음악을 융합시켜, 밴드 이름에서 떠올릴 수 있는, 유쾌 발랄 팝을 만들어내는 혼성 4인조 밴드 피즈 팝. 이들의 첫 디지털 싱글 앨범 [Melody in the Sky]는 멤버 개개인의 다양한 음악 경력과 스타일이 모여서 최상의 시너지 효과를 거두고 있다. 단순하고 깔끔하면서 복고적인 느낌을 정교하게 엮어가는 피즈 팝의 노래들은, 우리가 국내 음악에서 기대하는 선택의 폭을 더욱 넓혀놓는다. 탄산 음료의 병 뚜껑이 열릴 때의 그 짜릿한 흥분이 담겨있는 이들의 첫 출발에, 그래서 우리의 가슴은 설렐 수 밖에 없다. 타이틀 트랙 [Melody in the Sky]는 화려함과 무료함이라는 아이러니컬한 도시의 풍경 속에서 추억과 그리움을 양 날개 삼아 하늘 위로 솟구치려는 우리의 자그마한 소망을 담아낸다. 복고적 느낌의 하우스 스타일이 남녀 보컬의 대화하는 듯한 라인을 탄력적으로 받쳐주는 이 곡을 듣다 보면, 우리는 어느새 ‘하늘 속의 멜로디’를 그리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한국어 버전과 영어 버전 두 가지로 수록된 [Taken]은 시원한 신시사이저와 기타 사운드 위로 마치 연기하는 듯한 남녀 보컬이 특징이다. 복고적인 느낌의 디스코 리듬 속에다, "그 동안 너에게 썼던 돈을 돌려달라"고 떠나간 연인에게 협박(?)하는 조금은 치사한(?) 얘기를 재미있게 풀어본 곡이다. 험악한(!)가사와 센스장이 피즈 팝 사운드의 이색적인 만남. 강렬한 기타 리프로 시작되는, 앨범 수록 곡 중에서 가장 하드한 느낌의 곡인 [Run! Run! Run!]은, 바람 피운 사실을 아는 여자 친구와 오리발을 내미는 남자 친구의 실랑이를 다루고 있다. 단순한 리프가 반복되는 라인이지만, 각각의 악기와 남녀보컬의 현란한 대결이 곡 전체를 종횡무진하고 있어 전혀 지루함을 느낄 수 없다. 무대 위에서도 신나게 즐길 수 있게끔 만들어진 역동적인 구성력이 돋보인다.